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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내 머리를 갖도록 내버려두지, 뭐, I Do Let Her My Head Have , 2004



국가: 홍콩
감독: 리타 후이 엔가 슈
출연:
상영시간:
줄거리: 2004 서울뉴미디어아트페스티벌(NEMAF) 상영작. 이것은 2001년에 시작해 2004년에 끝난 나의 여행에 관한 비디오다. 프랑스, 대만, 북경, 홍콩에서의 짧은 여정들이 담겨있다. 여행 중에 나는 소녀의 이야기를 썼다. 그녀의 이름은 샤오한. 그녀는 나와 동행하면서 나보다도 더 여행을 즐겼다. 그러나 곧 그녀는 새로운 연인과 함께 도망가 버린다. 내가 집에 돌아왔을 때, 나는 그녀를 완전히 잃었다는 것을 알았고, 내 머리도 함께 잃었다는 걸 알았다. 이것은 마치 앨리스처럼 내가 만들어낸 가상의 캐릭터, 샤오한과 하고 있는 게임이다. 사실, 나는 한 번도 여행을 한 적이 없다. 나는 내 집안에서 그녀를 잃어버린 것이다. 내 정체성을, 내 기억을 잃어버린 것이다. 나는 이것을 2004년에야 끝냈고, 다시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해내기 시작했다. 그녀는 빨간 여왕 양메이. 감독과 그 자신이 창조한 가상적 캐릭터의 긴밀함에 대한 몽환적이며 서정적인 에세이 비디오. 상형문자를 연상시키는 텍스트 자막과 불투명한 이미지가 어우러져 감독 자신의 허구적 여행에 사실적 감촉을 불어넣는다. 창조 과정에서 출몰하는 분신과 기억의 테마가 유연하고도 눅눅하게 화면을 장식한다. (김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