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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Games , 2004



국가: 한국
감독: 황우양
출연:
상영시간:
줄거리: 2004년 1분영상제. 2004년 한국문화콘텐츠센터 극장 상영작. 미디어를 통해 본 전쟁은 우리를 구경꾼으로 만들었다. 참혹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미디어라는 윈도우를 통하여 하나의 쑈(Show)나 시각적 이미지인(Visual) 게임을 보는 듯한 착각을 하게 되었다. 체험적 상태가 아닌 대리 체험적이며, 시각 체험의 상황에서 현실사회의 부적응자가 되어간다. 인간 존재의 부재 그것이 현실이다. 이와 같이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이 일상화 되면서 현실은 사이버세상이 되고, 현실공간은 오히려 비현실적 공간으로 느껴진다. 시각화된 디지털이미지의 파괴와 살인적 비주얼은 우리를 급속도로 중독 시키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학교 운동장 아이들과 사이버공간의 스타크레프트 게임을 패러디하여 병치 시킴으로써 현실과 비현실의 공간을 오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그려보았다. 두 공간에의 게임을 함께 병침함으써 거울효과를 내고자 하였다. 또한 현실 이미지는 압축시키고 게임은 리얼타임으로 표현하여 현실적 이미지를 비현실로 인식시키고자 하였다. TV중계와 리그까지 벌어질 정도로 일상화된 스타크래프트 게임에 평화로운 학교 운동장이 삽입되면서 화면은 기괴한 살풍경을 이룬다. 시뮬레이션이 현실을 실시간으로 잠식하는 미디어 경관 내에서 운동장의 아이들은 표적과 공격의 대상으로 치환되고 관객은 유저(user)로서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오늘날 게임의 가상공간이 주도하는 지각의 병참술(logistics of perception)에 대한 준수한 샘플 사례. (김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