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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화DB
댓글 0건 조회 120회 작성일 20-09-2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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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시라 불리는 강, Titash Ekti Nadir Naam , A River Named Titash , 1973

movie_image.jpg

국가: 인도
감독: 리트윅 가탁
출연:
상영시간:
줄거리: 사트야지트 레이가 “그에게 있어, 할리우드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For him Hollywood might not have existed at all)”고 평가했듯, 리트윅 가탁은 뉴 인디안 시네마의 선구자들 중에서도 가장 독창적이고 아방가르드적 영화 문법을 추구했던 거장이다. 지금은 방글라데시로 독립한 지역인 동부 뱅갈 지방, 티타시 강 주변의 어촌 공동체의 쇠퇴와 붕괴를 관조하는 영화 &lt티타시로 불리는 강&gt은 단조로운 흑백 화면을 무색케 하는 독특한 영상미와 실험적인 사운드의 사용으로 그의 영화 세계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영화는 이 지역 어부들 사이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한 부부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고 있는데, 한편으로 삶을 ‘기록하는’ 카메라의 힘으로 민속지적 소묘를 병행하면서 이 지역의 사회적 긴장과 혼란상을 조망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티타시강은 원형적 신화와 현실의 투쟁이 공존하는, 신화와 세속을 오르내리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한다. 첫날밤을 보낸 신부를 해적들에게 납치당한 어부 키쇼(Kishore)는 비탄에 빠져 미쳐가고, 그의 아내 라자 지(Rajar Jhi)는 간신히 목숨을 구해 한 어촌 마을에 정착한다. 서로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했던 둘은 죽기 직전에야 서로를 알아본다. 비극적 멜로드라마의 색채는 둘의 아이 아난타(Ananta)를 맡아 기르게 된 과부 바산티(Basanti)의 굴곡진 삶에 어촌 공동체가 붕괴되는 과정이 겹쳐지면서 사회 드라마적 성격으로 바뀌어 간다. 아난타에 대한 바산티의 모성은 티타시가 대표하는 자연의 포용으로 은유되는데 그녀의 모성이 소진되어 갈수록 티타시강 역시 점차 말라 사막으로 변해간다. 자연의 불모화는, 도시 상인들의 논리가 개입되고 이자의 셈법이 판을 치면서 사람들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져 원시적 어촌 공동체가 쇠락해가는 과정과도 맞물린다. 이러한 티타시 강의 극적 연대기를 리트윅 가탁은 춤추고 노래하는 인도 상업 영화의 화려함을 완전히 거세한 스타일로 풀어낸다. 그 장중하고 긴 호흡은 현실 밑바닥과의 긴장을 결코 놓치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분명 대가의 솜씨라 할 만하다. (부산국제영화제 - 반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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