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러닝타임 내 팔자가 상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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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팔자가 상팔자, 1969
국가: 한국
감독: 심우섭
출연: 김희갑, 구봉서, 손방원
상영시간:
줄거리: 항상 제 시간에 맞춰 칼같이 출근을 하고, 출근 후에는 일의 능률을 높이기 위해 ‘함구대’라 칭한 마스크를 착용하고, 담배는 물론 술조차 입에 대지도 않는 삼양 물산 경리과장 공생원(구봉서 분)은 지독하게 고지식하며, 구두쇠이다. 그의 아내 순애(손방원 분)는 이런 남편이 좀 더 멋지고 자유분방해 지길 원하고 있다. 반면, 제시간에 출근하는 법이란 생전에 없고, 일년 열두달 기생의 품에 안겨 술독에 빠져 지내며, 잔소리하는 아내에게 서슴없이 손찌검을 하는 극동 물산 전무 허풍선(김희갑 분)은 너무 자유분방해서 탈이다. 그의 아내 민옥(도금봉 분)은 남편이 조금 더 가정적이고, 따뜻한 남자가 되길 원한다. 이렇듯 남편이 변하길 원하는 순애와 민옥은 유마담(사미자 분)의 다방에서 만나 남편을 바꿔놓을 연극을 하기로 계획을 짠다. 순애는 민옥을 이용해 미인계로 공생원을 유혹해 칼 같은 남편의 퇴근시간을 늦추고, 담배도 술도 하게 만든다. 민옥은 딸 애숙(박희 분)에게 병이 난 척 연극을 시켜 허풍선의 애를 태운다. 애숙의 병은 가족간의 스트레스에서 오는 병이라 미칠지도 모른다는 의원(양석천 분)의 말을 들은 허풍선은 진심으로 지난날의 잘못을 빌고, 다시는 술울 마시지 않겠다고 약속한다. 한편, 공생원은 자신의 외도를 부추기는 순애를 원망하며 때리기까지 이르고, 여태 자신이 열심히 살아온 보람이 없었다며 괴로워한다. 순애는 자신의 장난과 바램이 너무 과했다고 생각하고 공생원에게 용서를 빈다. 참고 사항들. 심우섭 감독은 우리나라 코미디 영화의 대표적인 감독이다. 1968년 <즐거운 청춘>, <남자 식모>의 히트 이후, 심우섭 감독은 계속해서 <남자와 기생>, <남자 미용사> 등 소위 '남자 시리즈'를 만들면서 코미디 영화의 흥행 감독으로 입지를 굳히게 된다. 이런 가운데 이 영화 <내 팔자가 상팔자>를 만들게 되는데 이 영화 이후에도 소위 '팔도 시리즈'라고 일컫는 <팔도 노랭이>, <팔도 며느리> 등을 제작하면서 당시 근대화에서 지친 서민들의 울분과 애환을 달래게 된다. 1969년은 우리 영화사에서 제작 편수로만 약 220여 편이 만들어지던 때로 양적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맞는다. 그러나 대부분 멜로 영화, 혹은 액션 영화 아니면 코미디 영화가 많이 만들어졌는데 어떤 기록에 의하면 10편 미만이던 코미디 영화가 68년에는 10편이 넘고 이 영화가 만들어지던 69년과 70년에는 각각 20편에 이르면서 우리 영화사에서 코미디 영화의 전성기를 이루게 된다고 전한다. 그러나 이처럼 코미디 영화가 많이 만들어진 것에 대해서는 그 당시 사회적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먼저 그 당시 지방 흥행업자들의 파워가 막강했는데 코미디 영화가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자 지방흥행사들은 흥행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대량의 코미디 영화를 제작하게 된다. 또한 정부의 각종 검열을 들 수 있는데 이러한 검열을 피하기 위해서 코미디 영화의 제작이 불가피하게 된다. 이 영화 <내 팔자가 상팔자>도 원래 제목이 '남편을 바꿔봅시다'였는데, 검열 부딪쳐 '달콤하고 상냥하게'로 바꾸었는데 이 역시 검열에서 통과가 되지 않아 '내 팔자가 상팔자'로 개봉하게 되는데....여기서 보는 것처럼 당시 영화에 정부의 검열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분위기는 이후 70년을 넘어서면서 한국영화가 침체의 늪으로 빠지게 되는 전조를 드리우게 된다. 아무튼 이러한 외적 요소만 제외한다면 이 영화 <내 팔자가 상팔자>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이고 어쩌면 엽기적이기까지 한(지금의 시각에선 과장되고 억지스럽지만) 내용을 소재로 한다. 결론적으로 주어진 운명이 최선이라는 감독의 메시지를 엿볼 수 있는데 60년대 후반 우리 코미디 영화의 현실을 볼 수 있는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EBS 영화팀)
국가: 한국
감독: 심우섭
출연: 김희갑, 구봉서, 손방원
상영시간:
줄거리: 항상 제 시간에 맞춰 칼같이 출근을 하고, 출근 후에는 일의 능률을 높이기 위해 ‘함구대’라 칭한 마스크를 착용하고, 담배는 물론 술조차 입에 대지도 않는 삼양 물산 경리과장 공생원(구봉서 분)은 지독하게 고지식하며, 구두쇠이다. 그의 아내 순애(손방원 분)는 이런 남편이 좀 더 멋지고 자유분방해 지길 원하고 있다. 반면, 제시간에 출근하는 법이란 생전에 없고, 일년 열두달 기생의 품에 안겨 술독에 빠져 지내며, 잔소리하는 아내에게 서슴없이 손찌검을 하는 극동 물산 전무 허풍선(김희갑 분)은 너무 자유분방해서 탈이다. 그의 아내 민옥(도금봉 분)은 남편이 조금 더 가정적이고, 따뜻한 남자가 되길 원한다. 이렇듯 남편이 변하길 원하는 순애와 민옥은 유마담(사미자 분)의 다방에서 만나 남편을 바꿔놓을 연극을 하기로 계획을 짠다. 순애는 민옥을 이용해 미인계로 공생원을 유혹해 칼 같은 남편의 퇴근시간을 늦추고, 담배도 술도 하게 만든다. 민옥은 딸 애숙(박희 분)에게 병이 난 척 연극을 시켜 허풍선의 애를 태운다. 애숙의 병은 가족간의 스트레스에서 오는 병이라 미칠지도 모른다는 의원(양석천 분)의 말을 들은 허풍선은 진심으로 지난날의 잘못을 빌고, 다시는 술울 마시지 않겠다고 약속한다. 한편, 공생원은 자신의 외도를 부추기는 순애를 원망하며 때리기까지 이르고, 여태 자신이 열심히 살아온 보람이 없었다며 괴로워한다. 순애는 자신의 장난과 바램이 너무 과했다고 생각하고 공생원에게 용서를 빈다. 참고 사항들. 심우섭 감독은 우리나라 코미디 영화의 대표적인 감독이다. 1968년 <즐거운 청춘>, <남자 식모>의 히트 이후, 심우섭 감독은 계속해서 <남자와 기생>, <남자 미용사> 등 소위 '남자 시리즈'를 만들면서 코미디 영화의 흥행 감독으로 입지를 굳히게 된다. 이런 가운데 이 영화 <내 팔자가 상팔자>를 만들게 되는데 이 영화 이후에도 소위 '팔도 시리즈'라고 일컫는 <팔도 노랭이>, <팔도 며느리> 등을 제작하면서 당시 근대화에서 지친 서민들의 울분과 애환을 달래게 된다. 1969년은 우리 영화사에서 제작 편수로만 약 220여 편이 만들어지던 때로 양적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맞는다. 그러나 대부분 멜로 영화, 혹은 액션 영화 아니면 코미디 영화가 많이 만들어졌는데 어떤 기록에 의하면 10편 미만이던 코미디 영화가 68년에는 10편이 넘고 이 영화가 만들어지던 69년과 70년에는 각각 20편에 이르면서 우리 영화사에서 코미디 영화의 전성기를 이루게 된다고 전한다. 그러나 이처럼 코미디 영화가 많이 만들어진 것에 대해서는 그 당시 사회적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먼저 그 당시 지방 흥행업자들의 파워가 막강했는데 코미디 영화가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자 지방흥행사들은 흥행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대량의 코미디 영화를 제작하게 된다. 또한 정부의 각종 검열을 들 수 있는데 이러한 검열을 피하기 위해서 코미디 영화의 제작이 불가피하게 된다. 이 영화 <내 팔자가 상팔자>도 원래 제목이 '남편을 바꿔봅시다'였는데, 검열 부딪쳐 '달콤하고 상냥하게'로 바꾸었는데 이 역시 검열에서 통과가 되지 않아 '내 팔자가 상팔자'로 개봉하게 되는데....여기서 보는 것처럼 당시 영화에 정부의 검열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분위기는 이후 70년을 넘어서면서 한국영화가 침체의 늪으로 빠지게 되는 전조를 드리우게 된다. 아무튼 이러한 외적 요소만 제외한다면 이 영화 <내 팔자가 상팔자>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이고 어쩌면 엽기적이기까지 한(지금의 시각에선 과장되고 억지스럽지만) 내용을 소재로 한다. 결론적으로 주어진 운명이 최선이라는 감독의 메시지를 엿볼 수 있는데 60년대 후반 우리 코미디 영화의 현실을 볼 수 있는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EBS 영화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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