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러닝타임 미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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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망, 未忘 , 1996
국가: 한국
감독: 소원영
출연: 채시라(전태임), 최불암(전처만), 김수미(홍씨)
상영시간:
줄거리: 구한말에서 6.25까지 3대에 걸친 개성 상인들의 활약과 전태임이 겪는 삶을 그린 드라마. 나중에 원작과 다른 방향을 보여 비판을 받기도 했다. 격동기였던 19세기 후반부터 한국전쟁까지의 시대적 배경으로 소작인의 아들로서 인삼 밀 무역에 눈을 떠 거상으로 성장한 전처만(최불암 분), 일복을 천성적으로 즐기며 거상 댁 마님답지 않게 소박한 전처만의 처 홍씨(김수미), 단 한 번의 실절로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했던 전처만의 큰 며느리 손씨(홍리나), 조부 전처만의 상혼을 이어받은 전씨 가문의 정신적인 상속녀 전래임(채시라)등 역사의 격동기를 살아낸 한 가문을 통하여 시대의 가치관을 탐색하는 작품. 1952년 초 강화도 청산리 깊은 밤 목선 한 척이 소리 없이 포구를 빠져나간다. 적지인 개성으로 침투하는 배였다. 저들은 누구인가? 한 사람은 핏줄에 이끌려, 다른 한 사람은 인삼의 정기에 홀려 고향 개성의 샛골로 숨어드는 경우와 경국이었다. 성공한 무역업자 경우가 경국을 찾아 강화도에 온 것은 그의 성실함이 사업에 필요해서였다. 1?4후퇴 때 남하해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던 경국은 개성과 토실이 같은 강화도에 인삼을 심겠다고 한다. 전쟁 중 적지에 잠입하는 것은 목숨을 건 모험이지만 경우는 고향에 있는 어머니 태임을 이번이 아니면 영영 못 보게 될는지 모른다는 생각에 경국을 따라나선다. 개성 갑부 전처만의 손녀이자 수만 간의 삼포를 가졌던 태임은 병성에서 아들을 맞이한다. 전쟁 중에도 삼포를 잘 가꾸고 묘삼을 키워온 태임의 이복동생이자 경국의 아버지인 태남은 묘삼을 동이에 밀봉해두고 있었다. 이들의 돌연한 출현에 놀란 태남은 아들이 강화도에 개성 인삼을 뿌리내리려고 묘삼을 가지러왔다고 하자 일언지하에 거절한다. 개성 땅을 떠나면 그것은 이미 고려 인삼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경국은 결국 묘삼 동이를 들고 도망친다. 이 사실을 안 태임은 일본 인삼 도적을 추적하는 소년 이종상의 씩씩하고 아름다운 모습과 할아버지 전처만의 얼굴을 떠올린다. 1888년 개성 전처만은 마음이 편치 못하다. 이미 청포전은 둘째 부성에게, 수만 간의 삼포는 셋째 이성에게 물려주었다고는 하나 개성의 금리는 전처만의 손끝에서 논다는 소문이 있을 만큼 그의 영향력은 아직 막강하다. 전처만은 애지중지하는 손녀 태임을 앞세우고 쫓기듯 집을 나선다. 장사꾼의 예감으로 뭔가 불길한 것을 감지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나라의 흥망이 이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전재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그의 의욕을 저하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태임과 함께 둘째 아들 부성의 청포전에 들른 전처만은 새로 들인 어린 사활 종상이 샛골 이 생원의 손자라는 사실을 알고 노기 충전한다. 지난날 양반으로 위세 당당했던 이 생원에게 전처만이 지녔던 원한에 대해 부성도 들은 바가 있지만 고아나 다름없는 어린 종삼에게 노발대발하는 아버지가 이해되지 않았다. 태임의 만류에 전처만은 틀어쥐었던 종상의 멱살을 놓는다. 하지만 누가 짐작이나 했으랴. 이들이 훗날 부부가 될 줄이야. 샛골에 밤이 깊어가! ?! 쩜湛? 할아버지에게 멱살이 잡힌 채 떨던 소년 종삼의 모습이 눈에 어 른거린다. 셋째 아들 이성도 잠 못 이루기는 마찬가지였다. 지금 그가 은밀히 꾸미고 있는 음모는 아버지를 배신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즈음 삼포를 경영하는 이들은 관의 수탈로 인해 헛농사를 짓기 일쑤였고, 은갑과 맞먹는 인삼은 일본인의 표적이었다. 어떤 이들은 그들과 모의해 수탈당한 것으로 위장하고 톡톡히 재미를 본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이성도 이미 일본인 잠상과 약속을 해놓은 상태였고, 짭짤한 재미를 보았다. 이성은 인삼 판매에서 몇 갑절의 이익을 보았다고 아버지에게 자랑삼아 이야기하지만 아버지의 역정은 불과같다. 며느리에 대해 전처만과 그의 부인 홍씨는 죄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전처만이 가장 아끼는 아들은 삼형제 중 첫째인 태임 아비였다. 그 아들이 부족증이라는 병에 걸려 도저히 회생할 가망이 없자 전처만은 서둘러 장가를 들인다. 전처만의 친구 딸인 규수는 가난한 소작농에게서 태어났지만 인물이 출중했다. 요행히 며느리는 태임을 낳게 되지만 아들은 아기가 첫돌도 되기 전에 세상을 뜬다. 전처만은 자신의 정신을 이을 사람은 아무래도 태임! 일 것 같은 예감을 갖는다. 청나라에서 개명한 서양인들을 많이 본 ! 그는 태임만은 이 땅의 여인들과는 다른 삶을 살게 해주고 싶어한다. 며느리 손씨는 조카딸의 혼사로 친정에 간다. 친정에서 마중을 나온 사람은 뜻밖에도 삼포 머슴인 재득이었다. 갑자기 퍼붓기 시작한 소나기로 인해 젖은 베 잠뱅이가 달라붙은 재득의 근육질 다리에 손씨는 아찔한 현기증을 느낀다. 혼례식을 치르느라 지친 친정 식구들은 초저녁부터 골아 떨어졌고, 그의 귀전을 울리는 것은 개구리 울음 소리와 재득의 코고는 소리뿐이었다. 손씨는 자신이 행랑채 앞에 서 있음을 깨닫고 소스라치게 놀라며 세차게 고개를 내젓는다. 하지만 어느새 그는 재득의 방 문고리를 잡고 있었다.
국가: 한국
감독: 소원영
출연: 채시라(전태임), 최불암(전처만), 김수미(홍씨)
상영시간:
줄거리: 구한말에서 6.25까지 3대에 걸친 개성 상인들의 활약과 전태임이 겪는 삶을 그린 드라마. 나중에 원작과 다른 방향을 보여 비판을 받기도 했다. 격동기였던 19세기 후반부터 한국전쟁까지의 시대적 배경으로 소작인의 아들로서 인삼 밀 무역에 눈을 떠 거상으로 성장한 전처만(최불암 분), 일복을 천성적으로 즐기며 거상 댁 마님답지 않게 소박한 전처만의 처 홍씨(김수미), 단 한 번의 실절로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했던 전처만의 큰 며느리 손씨(홍리나), 조부 전처만의 상혼을 이어받은 전씨 가문의 정신적인 상속녀 전래임(채시라)등 역사의 격동기를 살아낸 한 가문을 통하여 시대의 가치관을 탐색하는 작품. 1952년 초 강화도 청산리 깊은 밤 목선 한 척이 소리 없이 포구를 빠져나간다. 적지인 개성으로 침투하는 배였다. 저들은 누구인가? 한 사람은 핏줄에 이끌려, 다른 한 사람은 인삼의 정기에 홀려 고향 개성의 샛골로 숨어드는 경우와 경국이었다. 성공한 무역업자 경우가 경국을 찾아 강화도에 온 것은 그의 성실함이 사업에 필요해서였다. 1?4후퇴 때 남하해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던 경국은 개성과 토실이 같은 강화도에 인삼을 심겠다고 한다. 전쟁 중 적지에 잠입하는 것은 목숨을 건 모험이지만 경우는 고향에 있는 어머니 태임을 이번이 아니면 영영 못 보게 될는지 모른다는 생각에 경국을 따라나선다. 개성 갑부 전처만의 손녀이자 수만 간의 삼포를 가졌던 태임은 병성에서 아들을 맞이한다. 전쟁 중에도 삼포를 잘 가꾸고 묘삼을 키워온 태임의 이복동생이자 경국의 아버지인 태남은 묘삼을 동이에 밀봉해두고 있었다. 이들의 돌연한 출현에 놀란 태남은 아들이 강화도에 개성 인삼을 뿌리내리려고 묘삼을 가지러왔다고 하자 일언지하에 거절한다. 개성 땅을 떠나면 그것은 이미 고려 인삼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경국은 결국 묘삼 동이를 들고 도망친다. 이 사실을 안 태임은 일본 인삼 도적을 추적하는 소년 이종상의 씩씩하고 아름다운 모습과 할아버지 전처만의 얼굴을 떠올린다. 1888년 개성 전처만은 마음이 편치 못하다. 이미 청포전은 둘째 부성에게, 수만 간의 삼포는 셋째 이성에게 물려주었다고는 하나 개성의 금리는 전처만의 손끝에서 논다는 소문이 있을 만큼 그의 영향력은 아직 막강하다. 전처만은 애지중지하는 손녀 태임을 앞세우고 쫓기듯 집을 나선다. 장사꾼의 예감으로 뭔가 불길한 것을 감지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나라의 흥망이 이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전재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그의 의욕을 저하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태임과 함께 둘째 아들 부성의 청포전에 들른 전처만은 새로 들인 어린 사활 종상이 샛골 이 생원의 손자라는 사실을 알고 노기 충전한다. 지난날 양반으로 위세 당당했던 이 생원에게 전처만이 지녔던 원한에 대해 부성도 들은 바가 있지만 고아나 다름없는 어린 종삼에게 노발대발하는 아버지가 이해되지 않았다. 태임의 만류에 전처만은 틀어쥐었던 종상의 멱살을 놓는다. 하지만 누가 짐작이나 했으랴. 이들이 훗날 부부가 될 줄이야. 샛골에 밤이 깊어가! ?! 쩜湛? 할아버지에게 멱살이 잡힌 채 떨던 소년 종삼의 모습이 눈에 어 른거린다. 셋째 아들 이성도 잠 못 이루기는 마찬가지였다. 지금 그가 은밀히 꾸미고 있는 음모는 아버지를 배신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즈음 삼포를 경영하는 이들은 관의 수탈로 인해 헛농사를 짓기 일쑤였고, 은갑과 맞먹는 인삼은 일본인의 표적이었다. 어떤 이들은 그들과 모의해 수탈당한 것으로 위장하고 톡톡히 재미를 본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이성도 이미 일본인 잠상과 약속을 해놓은 상태였고, 짭짤한 재미를 보았다. 이성은 인삼 판매에서 몇 갑절의 이익을 보았다고 아버지에게 자랑삼아 이야기하지만 아버지의 역정은 불과같다. 며느리에 대해 전처만과 그의 부인 홍씨는 죄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전처만이 가장 아끼는 아들은 삼형제 중 첫째인 태임 아비였다. 그 아들이 부족증이라는 병에 걸려 도저히 회생할 가망이 없자 전처만은 서둘러 장가를 들인다. 전처만의 친구 딸인 규수는 가난한 소작농에게서 태어났지만 인물이 출중했다. 요행히 며느리는 태임을 낳게 되지만 아들은 아기가 첫돌도 되기 전에 세상을 뜬다. 전처만은 자신의 정신을 이을 사람은 아무래도 태임! 일 것 같은 예감을 갖는다. 청나라에서 개명한 서양인들을 많이 본 ! 그는 태임만은 이 땅의 여인들과는 다른 삶을 살게 해주고 싶어한다. 며느리 손씨는 조카딸의 혼사로 친정에 간다. 친정에서 마중을 나온 사람은 뜻밖에도 삼포 머슴인 재득이었다. 갑자기 퍼붓기 시작한 소나기로 인해 젖은 베 잠뱅이가 달라붙은 재득의 근육질 다리에 손씨는 아찔한 현기증을 느낀다. 혼례식을 치르느라 지친 친정 식구들은 초저녁부터 골아 떨어졌고, 그의 귀전을 울리는 것은 개구리 울음 소리와 재득의 코고는 소리뿐이었다. 손씨는 자신이 행랑채 앞에 서 있음을 깨닫고 소스라치게 놀라며 세차게 고개를 내젓는다. 하지만 어느새 그는 재득의 방 문고리를 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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