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러닝타임 수줍은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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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은 연인, 1998
국가: 한국
감독: 최창욱
출연: 주현, 박원숙
상영시간:
줄거리: 오늘은 엄마의 기일이다. 엄마가 돌아가신 지 일년이 되었다. 막내딸 명화는 아버지에게, 오빠에게 오늘은 가능하면 일찍 들어오라고 한 뒤 두 사람을 출근시킨다. 그리고 언니 명원에게도 연락을 한다. 박여사가 찾아와 두 사람은 시장으로 제수용품을 사러 간다. 명화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을 아직 생생히 기억한다. 1년 6개월 전, 엄마는 친구동생인 박여사를 따라 병원에 갔다가 자신이 암에 걸려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 후 6개월의 투병생활 동안 엄마는 가족들을 두고 간다는 것 때문에 고통스러워했다. 특히 아버지가 걱정된 엄마는 밥 짓는 법 등 살림을 가르치기도 하고 재혼을 생각하기도 했었다. 아이들에게도 계속 마음을 썼다. 돌아가시기 전까지 신경을 썼다. 그랬는데도 막상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자 모두 힘들었다. 나름대로 마음의 준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은 각각 힘들어했다. 특히 아버지는 평생 자기 양말 한 번, 속옷 한 번 찾아 입지 않았던 터라 엄마의 부재 자체로도 충격이 컸었다. 그 가족들이 모였다. 일년 전보다 더러 달라지기도 하고 더러 그대로기도 한 채.이런 식구들에게 각각의 인생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아버지는 엄마가 돌아가신 후 아들도 있고 막내딸도 같이 살며 큰딸도 집 근처에 있어 그럭저럭 큰 어려움은 없이 살아왔다. 벌써 남은 여생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것은 아마 자신이 일을 계속 하고 수입이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정년 퇴직한 친구 양천호를 보고 있노라면 잉여 인간 같고 남은 날들을 덤으로 살아가고 있는 느낌이다. 그래서 그렇게 사는 모습이 화가 나고 답답하다. 그의 집과 사진관에는 박여사가 자주 오는데 박여사는 죽은 아내의 친구 동생이었다. 아내는 죽기 전에 나중에 둘이 결혼하면 어떻겠느냐고 말하기도 했었다. 그전에는 박여사가 집에 와도 아무 느낌이 없더니 그 말을 듣고 난 후로는 어쩐지 마음이 편치 않아 퉁명을 부린다. 나이를 먹고 아내가 죽자 점점 외로워진다. 아이들은 마주 앉아 얘기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아버지는 말이 없는 사람이라고 믿고 있다. 나이 먹으니 점점 말을 하고 싶은데 상대가 마땅치 않아 입을 다물고 있을 뿐인데. 막내딸의 부추김으로 결혼을 생각해보기 시작한다. 60이 넘었으면 혼자 살겠고 50대라도 초반이면 재혼을 하겠는데 59살이라는 것이 영 어중띠다. 그렇다면 살림 좀 배워서 나머지 인생을 자유롭게 살아봐? 큰 딸 명원은 그동안 남편 없이 아이들 둘을 기르며 살아왔다. 초등학교 교사인 그녀는 돌아가신 엄마를 닮아 참을성이 많다. 한 번도 왜? 왜 나에게? 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그저 주어진 짐을 지고 묵묵히 살았다. 그런 그녀도 집에서 시어머니가 들어와 살기 시작하자 괴로운 한숨과 비명이 절로 난다. 사람끼리 부대끼는 것은 어떤 어려움 보다 괴로운 것이다. 그런 그녀에게 임사범이 친절하게 웃으며 다가온다. 명원은 사람끼리 관계를 만든다는 것은 괴로움을 만드는 것이라고 스스로 다짐하고 경계하지만 어느새 홍수에 둑이 터지듯 그에게 마음이 쏠려간다. 그리고 그녀의 인생은 소용돌이 속에 휘말리기 시작한다. 아들 명일은 회사 사무실에서 가전 제품을 분해하고 수리하는 일, 남의 집을 방문해서 제품을 고쳐주는 일을 하고 있다. 단조롭고 건조한 일상이지만 본인은 자신의 인생이 지루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아버지도 혼자 되셨으니까 자신이 빨리 결혼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빨리 좋아하는 여자를 만나든지 아니면 선이라도 봐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좋아하는 여자가 쉽게 만나질까? 누가 나를 좋아해 주기는 할까? 그러는 그에게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사랑이 정말 다가온 것이다. 그리고 그에게는 아주 낮선 세계, 약간은 무책임하고 방종하고 그러고 퇴폐적인 냄새까지 풍기는, 그래서 명일에게 더욱 매혹적인 세계가 펼쳐진다. 막내딸 명화는 신세대다. 나이도 언니 오빠와 차이가 많지만 사고 방식도 차이가 많다. 명화의 눈엔 모든 것이 간결, 분명한 편인데 왜 어른들은 복잡하게 인생을 늘어놓는지 알 수가 없다. 명화는 인수와 결혼을 하고 싶다. 기다릴 필요가 없을 것 같다. 그래서 결혼을 하기로 결심을 하는데, 일년 점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에 가족들 모두를 위해 마음을 쓰고 앞날을 준비해주고 싶어하셨듯 자기도 인수와 결혼하기 전에 식구들을 나름대로 정리해주고 싶다. 아버지는 박여사와 새 장가를 드시는 게 좋을까 아니면 혼자 사시게 도와드리는 것이 나을까. 그리고 멍청하게 여자한테, 그것도 악녀한테 빠져 있는 오빠에게는 어떤 대책이 필요할까... 언니는 드디어 곰팡내를 털고 남자를 사랑하는 거 같은데 무슨 망설임이 그리도 많은 거야? 그런 와중에서도 인수와의 사랑은 잘 키워가야겠고... 대학생 명화는 신경 쓸 일이 많아서 몹시 바쁘다.
국가: 한국
감독: 최창욱
출연: 주현, 박원숙
상영시간:
줄거리: 오늘은 엄마의 기일이다. 엄마가 돌아가신 지 일년이 되었다. 막내딸 명화는 아버지에게, 오빠에게 오늘은 가능하면 일찍 들어오라고 한 뒤 두 사람을 출근시킨다. 그리고 언니 명원에게도 연락을 한다. 박여사가 찾아와 두 사람은 시장으로 제수용품을 사러 간다. 명화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을 아직 생생히 기억한다. 1년 6개월 전, 엄마는 친구동생인 박여사를 따라 병원에 갔다가 자신이 암에 걸려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 후 6개월의 투병생활 동안 엄마는 가족들을 두고 간다는 것 때문에 고통스러워했다. 특히 아버지가 걱정된 엄마는 밥 짓는 법 등 살림을 가르치기도 하고 재혼을 생각하기도 했었다. 아이들에게도 계속 마음을 썼다. 돌아가시기 전까지 신경을 썼다. 그랬는데도 막상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자 모두 힘들었다. 나름대로 마음의 준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은 각각 힘들어했다. 특히 아버지는 평생 자기 양말 한 번, 속옷 한 번 찾아 입지 않았던 터라 엄마의 부재 자체로도 충격이 컸었다. 그 가족들이 모였다. 일년 전보다 더러 달라지기도 하고 더러 그대로기도 한 채.이런 식구들에게 각각의 인생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아버지는 엄마가 돌아가신 후 아들도 있고 막내딸도 같이 살며 큰딸도 집 근처에 있어 그럭저럭 큰 어려움은 없이 살아왔다. 벌써 남은 여생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것은 아마 자신이 일을 계속 하고 수입이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정년 퇴직한 친구 양천호를 보고 있노라면 잉여 인간 같고 남은 날들을 덤으로 살아가고 있는 느낌이다. 그래서 그렇게 사는 모습이 화가 나고 답답하다. 그의 집과 사진관에는 박여사가 자주 오는데 박여사는 죽은 아내의 친구 동생이었다. 아내는 죽기 전에 나중에 둘이 결혼하면 어떻겠느냐고 말하기도 했었다. 그전에는 박여사가 집에 와도 아무 느낌이 없더니 그 말을 듣고 난 후로는 어쩐지 마음이 편치 않아 퉁명을 부린다. 나이를 먹고 아내가 죽자 점점 외로워진다. 아이들은 마주 앉아 얘기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아버지는 말이 없는 사람이라고 믿고 있다. 나이 먹으니 점점 말을 하고 싶은데 상대가 마땅치 않아 입을 다물고 있을 뿐인데. 막내딸의 부추김으로 결혼을 생각해보기 시작한다. 60이 넘었으면 혼자 살겠고 50대라도 초반이면 재혼을 하겠는데 59살이라는 것이 영 어중띠다. 그렇다면 살림 좀 배워서 나머지 인생을 자유롭게 살아봐? 큰 딸 명원은 그동안 남편 없이 아이들 둘을 기르며 살아왔다. 초등학교 교사인 그녀는 돌아가신 엄마를 닮아 참을성이 많다. 한 번도 왜? 왜 나에게? 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그저 주어진 짐을 지고 묵묵히 살았다. 그런 그녀도 집에서 시어머니가 들어와 살기 시작하자 괴로운 한숨과 비명이 절로 난다. 사람끼리 부대끼는 것은 어떤 어려움 보다 괴로운 것이다. 그런 그녀에게 임사범이 친절하게 웃으며 다가온다. 명원은 사람끼리 관계를 만든다는 것은 괴로움을 만드는 것이라고 스스로 다짐하고 경계하지만 어느새 홍수에 둑이 터지듯 그에게 마음이 쏠려간다. 그리고 그녀의 인생은 소용돌이 속에 휘말리기 시작한다. 아들 명일은 회사 사무실에서 가전 제품을 분해하고 수리하는 일, 남의 집을 방문해서 제품을 고쳐주는 일을 하고 있다. 단조롭고 건조한 일상이지만 본인은 자신의 인생이 지루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아버지도 혼자 되셨으니까 자신이 빨리 결혼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빨리 좋아하는 여자를 만나든지 아니면 선이라도 봐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좋아하는 여자가 쉽게 만나질까? 누가 나를 좋아해 주기는 할까? 그러는 그에게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사랑이 정말 다가온 것이다. 그리고 그에게는 아주 낮선 세계, 약간은 무책임하고 방종하고 그러고 퇴폐적인 냄새까지 풍기는, 그래서 명일에게 더욱 매혹적인 세계가 펼쳐진다. 막내딸 명화는 신세대다. 나이도 언니 오빠와 차이가 많지만 사고 방식도 차이가 많다. 명화의 눈엔 모든 것이 간결, 분명한 편인데 왜 어른들은 복잡하게 인생을 늘어놓는지 알 수가 없다. 명화는 인수와 결혼을 하고 싶다. 기다릴 필요가 없을 것 같다. 그래서 결혼을 하기로 결심을 하는데, 일년 점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에 가족들 모두를 위해 마음을 쓰고 앞날을 준비해주고 싶어하셨듯 자기도 인수와 결혼하기 전에 식구들을 나름대로 정리해주고 싶다. 아버지는 박여사와 새 장가를 드시는 게 좋을까 아니면 혼자 사시게 도와드리는 것이 나을까. 그리고 멍청하게 여자한테, 그것도 악녀한테 빠져 있는 오빠에게는 어떤 대책이 필요할까... 언니는 드디어 곰팡내를 털고 남자를 사랑하는 거 같은데 무슨 망설임이 그리도 많은 거야? 그런 와중에서도 인수와의 사랑은 잘 키워가야겠고... 대학생 명화는 신경 쓸 일이 많아서 몹시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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