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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화DB
댓글 0건 조회 136회 작성일 20-09-2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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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하다, Wealth/Drift , 2003

movie_image.jpg

국가: 한국
감독: 전준호
출연:
상영시간:
줄거리: "돈, [명사] - 상품 교환의 매개물로서 가치의 척도, 지급의 방편, 재화 축적의 목적물로 삼기 위하여 금속이나 종이로 만들어져 사회에 유통되는 물건. 화폐. 전폐(錢幣). 전화(錢貨). 돈에 대한 이 사전적 의미로는 실로 그것이 지닌 위용과 힘을 나타내기엔 역부족이다.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궁극의 목적이 된지 오래이다. 이 섬세한 동판 작업으로 인쇄된 종이조각에 우리의 삶은 울고 웃으며 꿈과 현실사이에서 그렇게 유린당하고 있다. 돈에 대한 끝없는 소유욕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의 지치고 피폐해진 육체와 정신은 오늘도 그 안식을 찾지 못하고 유령처럼 떠돈다. 이 작업은 어느 날 돈 속의 화려하게 새겨진 건축 유적에, 인적이라곤 없는 그 적막한 고독과 쓸쓸함을 새삼 발견하게된 후부터 시작하게 되었다. 이 중히 보존되어야 할 금쪽 같은 유적들은 마치 누구 나가 주인이 될 수 있다는 냥 비어있음을 처연하게 드러내고 있으나, 그 공허한 자태는 보는 이로 하여금 더욱더 카프카적 망상을 불러일으킨다. 동영상으로 제작되어지는 이 작품은 지폐의 만원, 오천원, 천원권 뒷면의 경회루, 오죽헌, 도산서원의 텅 빈 공간에서 홀로 쓸쓸히 인적을 찾아 방황하는 장면들로 이루어진다. 전반적으로 커다란 사건 없이 담담하고도 차분히 산책하듯 진행되는 이 장면들에서 돈에 대한 열망과 그릇된 가치관 그리고 그 공허한 허구 속에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비춰 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실제 돈의 배경에 따로 촬영되어진 인물의 움직임을 합성하여, 마치 돈 속에서 사람이 움직이는 듯한 느낌의 이 영상은 그 자체가 하나의 실제와 비 실제의 모호한 공간을 형성해 내고 관객은 그것을 또 다른 사실로 인식하게 된다. 바람소리와 새소리의 자연음향과 인물의 목소리 등을 배경 효과음으로 넣어 현장성을 더하는 한편, 치밀한 구성으로 이루어진 움직임들은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다. 그리하여 나는 이번 작품을 통하여 후기 자본주의 사회의 물질 만능주의 사상 속에 진정한 인간의 가치 기준과 삶에 대한 내적 성찰의 계기를 그들에게 제공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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