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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러닝타임 자매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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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화DB
댓글 0건 조회 272회 작성일 20-09-2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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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 바다, 2005

movie_image.jpg

국가: 한국
감독: 임화민
출연: 고정민(송정희), 이윤지(송춘희), 김찬우(강동신)
상영시간:
줄거리: 여주. 남한강 상류... 아름다운 강변에 초가집 한 채가 서있다. 어린자매 정희(14세)와 춘희(13세)와 외삼촌 김석구(23세)가 살고 있다. 김석구는 날이 채 밝기도 전에 어젯밤에 뿌린 주낙을 건지러 강으로 나간다. 살림을 하는 정희는 아침밥을 한다. 춘희도 벌써 일어났지만 공부를 한다. 곧 월반 시험이 있다. 저학년을 구제하기 위한 월반 시험이었지만 춘희가 교장선생님을 찾아가서 기회를 달라고 졸라 시험을 보게 된 것이다. 춘희의 비상한 재능을 아는 교장선생은 영재교육 차원에서 흔쾌히 허락하였다. 그러나 정희는 꺼림칙하였다. 시골 작은 학교라 한 학년이 한 반뿐이었다. 동생과 한 학년 한 반이 된다는 게 어쩐지 싫었다. 하지만 정희는 춘희에게 늘 엄마 같은 언니다. 먹을 것이 있으면, 입을 것이 있으면 늘 동생부터 챙기는 자상한 언니다. 하지만 춘희는 그런 언니의 마음을 고마워하지는 않고 늘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인다. 심지어 삼촌이 언니를 챙겨주면 언니 몫까지 빼앗을 정도로 욕심이 많다. 춘희가 요즘 가장 욕심내는 것은 빨간 자전거였다. 넉넉하지 않은 살림인 줄 알면서도 부쩍 삼촌에게 빨간 자전거를 사달라고 조른다. 춘희가 빨간 자전거를 이토록 갖고 싶어 하는 이유가 있다. 자기 앞에서 빨간 자전거를 타고 으스대는 부 반장 때문이었다. 반 아이들은 반장인 자기보다 그애 주변에 몰렸다. 춘희는 그것이 싫었다. 어느날 병원 앞에 놓인 빨간 자전거를 보자 잠깐이면 되겠지 하는 생각에 몰래 타다가 부반장에게 들킨다. 그 애는 춘희를 도둑이라고 몰아세우고, 춘희는 이를 악물며 자전거를 강물에 쳐넣고 말겠다는 독기를 품는다. 하지만 이런 춘희가 좋아하는 사람이 바로 부반장의 오빠 강동신이다. 서울 명문 고등학교 3학년에 유학중인데 의과대학 진학을 준비 중이다. 귀공자 같은 풍모에 예의범절도 반듯하여 어른들도 좋아하고, 특히 여학생들에게 인기다. 춘희도 강동신만 보면 공연히 가슴이 뛴다. 그래서인지 그런 오빠를 둔 부반장이 더욱 밉다. 그래서 기어이 월반을 하려고 결심을 한지도 모른다. 이런 춘희를 각별히 귀여워하는 18살(강동신 친구이기도 함) 우충근이 있다. 그는 푸줏간집 아들이다. 쌈꾼으로 정학, 퇴학을 반복하다 아예 공부는 집어치고, 아버지 곁에서 푸줏간 일을 하고 있다. 어느 날 충근은 춘희를 생각하는 마음에 고기를 큼지막하게 썰어서 하교 길의 춘희에게 건내고, 춘희는 우충근은 싫지만 고기가 탐나서 받는다. 이 장면을 부반장 목격하게 되고, 학교벽에 폭로한다. 이 낙서 사건으로 춘희는 부반장을 더욱 증오한다. 그리고 결국 사건이 터지고 만다. 춘희가 정말 부반장의 빨간 자전거를 훔친 것이다. 그 현장을 우충근이 목격한다. 하지만 춘희는 그 사실도 모른 채 어디론가 한없이 달린다. 강물에 쳐넣으려는 것일까. 이날은 공교롭게도 어머니가 오는 날이었다. 어머니 김순영은 아버지가 병사한지 3년 되던 해 서울로 개가를 했다. 콩을 구입하기 위해 이 고장에 자주 들리는 두부공장 사장인 정명진과 사랑하게 되어 떠났다. 그 역시 상처한 홀아비였다. 정희가 4살, 춘희가 3살이었다. 두 자매를 맡아 키우던 외할머니가 2년 전 돌아가시자 외삼촌 석구가 그들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한 달에 한번씩 다녀가는 김순영은 두 자식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찢어졌다. 이런 김순영을 가장 깊게 이해하는 사람은 시모인 조한빈 할머니였다. 그 자매를 데리고 오라고한다. 하지만 쉬운일이 아니었다. 지금도 개망나니 전실자식 인철과 개가해서 낳은 인수 사이에 벌어지는 이복형제 갈등에 집안이 시끄러운데, 또 다른 핏줄인 자매까지 함께 산다는 건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병원집 빨간 자전거 도난사건은 읍거리를 시끄럽게 했다. 학교에서 돌아오던 정희는 그 이야기를 듣자 동생 춘희의 짓이 아닌가 의심한다. 부반장은 부반장대로 춘희의 소행이라고 단정한다. 그러나 강동신과 부모는 근거 없는 의심이라며 오히려 야단친다. 집에 도착한 정희는 헛간에서 빨간 자전거를 발견하고 하얗게 질려버린다. 정희는 몰래 병원집에 자전거를 돌려주러 갔다가 막 외출에서 돌아온 전 가족들에게 그 모습을 보이게 되고, 자신이 훔쳤다고 거짓말을 한다. 동생 춘희를 위해서... 사건의 전모를 알게된 어머니 순영은 너무나 가슴이 아파서 빨간 자전거를 사준다. 춘희는 자기가 훔쳤다는 사실을 끝내 감추고, 하루에 몇 번씩 신나서 읍거리를 빙글빙글 달린다. 그러나 정희는 어쩔 수 없이 일주일 정학이라는 수모와 반장의 자리를 내놓는다. 이런 정희를 안쓰럽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어는데 강동신이다. 어느날 우충근은 자전거를 훔친 것은 춘희라는 사실을 강동신에게 말한다. 그 순간 강동신의 가슴 속에서 기쁨같은 것이 치솟는다. 정희의 어른스러움에 대한 감탄이 곧 사랑의 시작이 된다. 이 무렵 서울 어머니 김순영은 두부를 군대에 납품하려고 동분서주하였다. 그녀는 오래전부터 두부공장 경영에 참여하여 수완을 발휘하고 있다. 군납이 결정된 어느날 집에 귀가해 보니 춘희와 정희가 와있는 것이 아닌가. 시어머니인 조한빈이 데려온 것이었다. 김순영과 두 자매는 서로 얼싸안고 눈물을 흘리며 만남을 즐거워한다. 그러나 전실 자식인 인철과 막내 인수는 엄마의 사랑을 빼앗기는 것이 아닌가하는 마음에 누나들에게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다. 하지만 춘희는 그들의 반응에 무심하다. 엄마가 살고 있는 집이 너무도 좋아 신나기만 하다. 그리고 반듯이 이 큰집에서 살겠노라 결심한다. 그래서 여주집으로 돌아온 춘희는 조한빈 할머니와 정명진 의부에게 감동적인 편지를 쓰고, 그들은 춘희의 편지에 자매에 대한 연민의 감정이 커져간다. 그런데 서울에서 살겠다는 춘희의 소망이 저절로 이루어질 수 밖에 없는 일이 생긴다. 외삼촌 김석구가 군에 입대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해서 시작된 서울생활. 정희와 춘희는 그 이층방을 쓰게 된다. 정희는 고향 여주를 그리워하지만 춘희는 시간이 지나면서 당당하게 자식노릇을 하려 들었다. 그건 누구보다도 엄마를 괴롭혔다. 자연히 전실 자신인 인철과 충돌이 잦았다. 의부 정명진의 여동생 정민자의 눈에는 춘희와 정희 모두 눈에 가시였다. 이 틈바구니 속에서 정희는 어머니를 위해 동생을 위해 집안의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이런 언니의 모습마저 춘희는 못마땅했다. 김순영과 정명진은 아침도 먹지 않고 새벽에 두부공장에 나가서 밤늦게야 돌아왔다. 지방으로 콩을 사러갈 때는 집을 비웠다. 시어머니 조한빈도 전직 교사모임으로 매일 출타했다. 그래서 할머니가 없는 낮은 그야말로 심술고약한 정민자의 세상이었다. 맘대로 안되는 춘희는 제쳐두고 정희를 부려먹었다. 천방지축인 춘희도 전실 자식인 인철 만큼은 무서워 했다. 인철과 정민자는 서로 짝짝꿍이었고, 막내 인수는 아버지가 다른 누나들에게 무관심한 채 공부만 할 뿐이다. 이러다 보니 세 어른들은 집안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랐고, 정희만 고생으로 수척해 갈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일이 벌어졌다. 술판을 벌이던 정민자와 인철이 두 자매에게 노래를 불러서 술판의 흥을 돋우라는 것이었다. 춘희가 악을 쓰며 못하겠다고 하자 인철은 불같이 화를 내고, 정희가 말리며 노래를 불러보지만 인철의 폭력을 막을 수는 없었다. 이 순간 할머니가 들어오게 되고, 그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춘희는 그 동안 언니가 학대가 받았던 것을 털어 놓는다. 할머니는 아들과 며느리에게 아이들 문제를 의논한다.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김순영이다. 이 때, 막내 인수가 누나들을 내보내라고 한다. 어릴 때부터 천재소리를 듣던 인수이기에 집안 어른들은 애지중지 인수를 길렀다. 검판사가 되어 집안을 빛내줄 아이라 굳게 믿는 인수의 요구에 어른들은 자매를 내보낼 결심을 한다. 집에서 나가기 전날, 조한빈 할머니는 정희를 부른다. 그 동안 정희의 심성을 유심히 살폈고, 정희의 성실성과 진실성에 감복하고 있었다. 조한빈 할머니는 정희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이를 계기로 할머니는 정희의 인생의 스승이 되고, 두 사람의 관계가 지속되는 계기가 된다. 서울 변두리 셋방생활의 시작. 하지만 이 두 자매에게 뜻밖에도 푸줏간 아들 우충근과 병원집 아들 강동신이 찾아온다. 우충근이 강동신을 데려온 것이다. 그날 네 사람은 빵집도 가고, 학생입장가인 영화관에게 간다. 우충근은 두 남매를 지키기 위해 서울까지 올라온 터였다. 아버지 친구가 운영하는 육류 유통업에서 고기 운반 조를 하며 있었다. 이 무렵엔 밀도살이 횡행했는데, 고기 운반 조는 주먹패가 많았고, 후에 우충근이 조직에 들어가는 계기가 된다. 네 사람은 자주 만나 오빠 동생처럼 지냈지만, 후에 서로서로 사랑할 수 있는 감정이 이때부터 싹이 튼다. 그런대로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이 흐른다. 그러나 이런 행복도 잠깐. 자매에게 결정적인 비극이 닥쳐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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